카미츠카 유키하라 | 볼란테스타즈

" 눈을 떠요. 그리고 나를 봐요. "

[속내를 숨긴 검은 뱀]

성격

[ 다정한 / 호의적 / 사교적 / 생각이 깊은 ]

“안녕, 다정한 오후네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그는 기본적으로 다정한 말투로 사근사근 말을 걸어온다. 예쁜 눈웃음을 지으며 착하게. 그가 남을 대할 때 반사적으로 나오는 태도인 만큼 자연스럽고 흠잡을 데 없다. 대부분에게 호의적으로 굴며 격한 감정표현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어 잔잔하게 흐르는 물과 같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평소 언행이 자유롭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몸을 움직이는 것 같지만 나름의 생각이 깊다. 먼 미래, 혹은 곧 다가올 내일, 당장 닥쳐온 현재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앞날을 예측하며 옳은 길로 자신을 이끈다. 마치 뒤를 돌아볼 여유 같은 건 없다는 듯이.

[ 표현력이 좋은 / 대담한 ]

“하하, 그런 화난 코끼리 같은 얼굴 하지 말아요.”

연극부답게 언어를 다루는 데 소질이 있어 다양하고 독특한 표현을 사용한다.

유약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상당히 대담한 성미를 가졌다. 공연 중에도 분위기를 더욱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애드리브가 떠오른다면 전체적인 흐름을 망치지 않는 선에서 과감히 집어넣는다든가. 만약 그 순간이 자신의 차례가 아니라면 눈에 띄는 것을 피하는 방법까지 단숨에 계산해낸다.

[ 관대한 / 속을 알 수 없는 / 기묘한 ]

“재미있네요. 더 해볼래요?”

상대의 행위를 포용할 수 있는 선이 넓어 상당히 관대하다. 무례를 저질러도 본인이 용서할 수 있는 선이라면 하하 웃으며 넘어가 준다. 귀여운 수준이라면 더 해보라고 부추기기도.

별 생각 없이 대한다면 마냥 사람 좋아 보이기만 하겠지만, 우주와 같은 관대함은 더욱 유키하라에 대해 알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저 사람이 포용할 수 있는 선이 어디까지인지 깊이를 재어보기 어려워서 되려 그를 대하는 게 어렵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이들이 제법 된다. 유키하라는 그걸 잘 알고 있지만 허둥대는 상대의 반응을 즐기느라 모른 척하고 있다나. 그만의 악취미인가 보다.

매사 진심인 듯 아닌 묘한 모습을 보여 상대를 화나게 할 법도 하지만 선을 지킬 줄 알아 갈등의 씨앗이 생길 때까지 가도록 두지 않는다. 그를 곤란한 상황에 내던지거나 앞길을 가로막지만 않으면 먼저 시비를 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기타

[외형]

현재 그의 머리는 흑단 같은 까만색이다. 여러 번의 염색과 탈색을 반복한 머리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되어있으며, 손으로 빗어내리면 걸리는 곳 없이 부드럽게 흘러내린다.

검은 머리 아래 자리한 녹빛의 눈에는 온 세상의 신록이 담겨있다. 여린 잎과 같은 눈동자는 조명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었는데, 난색 조명 아래에선 기묘한 야릇함을 주었고, 한색 조명 아래에선 숨겨진 냉철함을 드러내었다. 하지만 자연광이나 형광등 아래에서의 눈은 그저 다정함만이 담겨있을 뿐이다.

화장을 하지 않았음에도 눈 주변이 불그스름하다. 예전엔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울었느냐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지금은 요령이 생겨 쉽게 화제를 넘긴다.

단정한 이미지에 비해 액세서리를 많이 착용하는 편이다. 왼쪽 귀에는 별모양 피어싱 두 개와 붉은 피어싱 하나. 그리고 검은색 피어싱 두 개, 총 다섯 개가 자리하고 있었고, 오른쪽 귀에는 왼쪽의 것과 같은 검은 피어싱 두 개만이 자리한다. 그 외의 것은 평소엔 자주 하고 다니지 않지만, 무대에 오를 땐 반지나 목걸이가 추가되기도 한다.

교복은 항상 단정하게. 등교할 땐 교복 겉옷을 입지만 교실에 들어서면 긴 가디건으로 갈아입는다.

[어투와 목소리]

그의 목소리는 다정하고 부드럽다. 연극부답게 언어를 잘 다룰 줄 알아 별일 없다면 경애하듯 상대에게 말을 붙여 첫인상부터 나쁜 놈이라고 낙인찍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1인칭은 나(僕) , 2인칭은 후배와 동기에게는 너(君), 선배에겐 성+선배.

주로 존대를 사용하지만 지칭하는 단어가 가볍다 보니 반 존대처럼 들린다.

요비스테하기 쉬운 편. 독특한 별명을 붙여도 웃어넘긴다.

[가족]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누나.

아이노사키 학원에 입학한 후 모두와 연락을 끊었다. 현재 학교 근처에서 자취 중.

가족에 관한 이야기는 상대가 캐묻지 않는 한 유키하라 쪽에서 먼저 꺼내지 않는다.

[호불호]

호: 드라이플라워. 연극부실. 뱀.

불호: 토끼. 향 냄새. 그리고...

[취미]

-당일 연습한 극본 일부를 실생활에 적용해보기.

덕분에 이상한 녀석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드라이플라워 만들기.

잘 말린 꽃으로 이것저것 만들어 학우들에게 나누어준다.

[유닛]

현 유닛에 속하기 전에 다른 유닛에 소속해 있었으나 유닛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다 의견차이로 갈라섰다. 당시엔 그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돌았지만, 지금은 잘 지내는 것을 보니 화해한 듯.

타카마가하라.

유키하라에게 타카마가하라는 처음엔 그리 달가운 컨셉의 유닛은 아니었다. 제가 지내왔던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데다 그곳과 닮은 것 같기까지 해서. 하지만 자신의 경험과 장점을 극대화해 살려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고, 개인적인 호불호로 기회를 놓치기엔 아깝다는 판단이었다.

유닛을 아끼고는 있지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진 않다. 분위기에 맞추어 비즈니스적으로 대한다고 해야 할까. 멤버들이 먼저 다가오지 않는 이상 그도 딱히 다가가려 하지 않기 때문에 데면데면 적절한 거리와 온도를 유지한다. 그와 별개로 레슨이나 개인 연습은 빼먹지 않고 성실하게 나온다. 오히려 필요하다면 개인 연습시간을 늘리거나 레슨시간을 늘리자고 제안하는 쪽.

[그 외]

-유키하라. 눈과 같이 희고 깨끗한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 그의 할머니가 지어준 이름이다.

-다른 사람에 비해 체온이 조금 낮아 손발이 차갑다.

-몸이 약해 남들보다 잔병이 많지만 앓아누운 적은 극히 드물다. 한 번 쓰러진 후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성적 매우 우수. 전교 최상위권 안에 든다. 덕분에 성적으로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다. 그에 비해 그가 공부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인 적은 많지 않아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은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가에 대해 주변인들의 의견이 갈린다.

-시골 산속에 자리한 신사에서 태어났다. 나고 자라며 본 것이 신을 모시는 모습, 그리고 춤과 노래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유키하라도 그것들을 배우며 성장했다. 하지만 그때 배웠던 것들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모양.

그럼에도 어째서 타카마가하라를 선택했느냐 묻는다면 그는 주저 없이 자신의 장점을 가장 크게 살릴 수 있는 유닛이 그곳이었기에, 라고 대답할 것이다.

-초등학생 시절 신사 홍보를 위한 모델로 잠깐 활동한 적이 있었다. 인터넷을 자주 해온 사람이라면 그의 어린 시절을 본 적이 있을 듯하다.

-평일에는 연습, 주말에는 알바를 하느라 바쁜 삶을 살아 사생활이 거의 없다. 타인에게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 본인도 모르는 사진이 SNS에 떠돌곤 한다.